고강도 경영쇄신 포스코 M&A보다 ‘매각’에 무게중심

고강도 경영쇄신 포스코 M&A보다 ‘매각’에 무게중심

입력 2016-03-14 08:56
수정 2016-03-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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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국 벡터스 매각 주목… 올해 1조원 경비 절감

지난해 영국 해외법인 벡터스(Vectus Limited) 등을 매각한 포스코 그룹이 올해도 고강도 경영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인수합병(M&A)으로 부실 계열사를 축소하거나 정리하기 보다는 자금 확보 차원에서 계열사 자체를 매각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실적 부진 계열사를 대상으로 기업 가치평가(Valuation) 등을 통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포스코 그룹은 42개의 국내 계열사와 171개의 해외 계열사를 두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외 19개 계열사(해외 연결법인 13개사 포함)를 정리했다.

특히 해외 정리법인 중 벡터스 매각이 눈에 띈다. 2005년 2월 포스코건설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 4곳이 손잡고 영국에서 설립한 이 회사는 성장 산업인 친환경 소형 경전철(PRT)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룹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경영 부실로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돼 결국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포스코는 멕시코 판매법인 2곳을 합병하면서 비용 절감을 추진했다.

올해는 국내외 계열사 35개사를 추가로 매각하거나 청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35개 계열사를 더 쳐내 국내 부실 계열사를 50% 줄이고 해외사업도 30% 정도 감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와 관련 “M&A 보다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가닥을 잡고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4년 3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고강도 경영쇄신 작업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계열사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는 보이지 않고 최근 포스코 플랜텍이 상장채권 매매거래정지를 맞는 등 악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계열사 재편 작업과 함께 대대적인 경비 절감을 꾀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잡았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1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작년에 5천억원 가량 경비를 절감했는데 올해는 1조원이 타깃이며 포스코에서 5천200억원, 계열사에서 5천억원의 경비를 각각 줄일 계획”이라며 “올해도 구조혁신을 가속화하고 조직 운영의 모든 부분을 저비용 고효율 체제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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