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5국, 승자는 ‘구글’…‘세기의 대결’에 시가총액 58조원↑

이세돌 알파고 5국, 승자는 ‘구글’…‘세기의 대결’에 시가총액 58조원↑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3-16 09:51
수정 2016-03-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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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내ㆍ외신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미스 하사비스(왼쪽부터)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이세돌 9단,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내ㆍ외신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미스 하사비스(왼쪽부터)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이세돌 9단,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지난 15일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세기의 대결’이 5국까지 끝난 가운데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모두의 승리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속을 챙긴 진정한 승자는 구글로 나타났다.

이번 5판의 대국을 통해 구글의 시가총액이 무려 58조원 이상 뛰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형) 시가총액은 5076억 7000만 달러(약 604조원)로 집계됐다.

1국이 열리기 전날인 8일 시가총액은 4832억 달러로 총 5판의 대국 만에 시가총액이 244억 7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9조 1000억원이 늘었다.

또 다른 상장주인 알파벳(C형)의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244억 7000만 달러가 불었다.

두 상장주를 합치면 구글의 시가총액은 일주일 만에 총 58조원 늘어난 셈이다.

알파벳 주식은 A형 보통주, B형 주식, C형 우선주 등 세 가지로 나뉘며, B형 주식은 공동창립자 등 초기 임원들만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이고 A형과 C형만 상장돼 있다.

알파벳 A형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713.53 달러에서 15일 750.57 달러로 5.18% 상승했다. C형 주가도 같은 기간 4.95% 올랐다.

같은 기간 알파벳이 상장된 나스닥 지수는 1.71% 오르는 데 그쳤다.

따라서 알파벳 A형의 이 기간 상승률은 나스닥지수의 3배에 달했다.

구글이 이번 대국을 계기로 그간 투자해온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 주가에도 상승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이번 대국을 마련하기 위해 200만 달러를 들였지만, 알파고가 4대 1로 승리하면서 상금 100만 달러를 회수했고 환산할 수 없는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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