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 중 1명 “결핵? 과거에 있었지만 사라진 병”

성인 3명 중 1명 “결핵? 과거에 있었지만 사라진 병”

입력 2016-04-08 11:30
수정 2016-04-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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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결핵협회 성인 1천명 조사…인식수준 낮고 예방·치료법 잘 몰라

성인 5명 중 1명은 본인이 결핵에 걸릴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한 인식도 낮은 편이었다.

8일 대한결핵협회의 ‘대국민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20~60대 성인 1천 명을 조사한 결과 ‘본인이 결핵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4.1%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스스로 결핵에 걸릴 수 있다고 보는 응답자는 48.6%로 절반에 못 미쳤다. 결핵을 ‘과거에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32.9%로 많았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결핵 환자 신고 현황’을 보면 지난해 결핵 신환자는 3만2천181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결핵 신환자 수(신환자율)는 63.2명에 달한다.

결핵 예방 및 치료법에 관한 인식은 낮은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BCG 예방주사로 평생 결핵을 예방할 수 있다는 답변은 40.0%였고 폐렴구균 예방주사로도 결핵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31.6%였다.

생후 1개월 내 접종하는 BCG 주사는 결핵 예방 효과가 있지만 지속기간은 10~20년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폐렴구균은 결핵과 달라 이를 예방할 수 없다.

결핵에 걸리면 6개월 이상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응답자는 56.0%로 절반 이상이었다. 치료법으로 민간요법, 식이요법을 꼽은 경우도 있었다.

일반 결핵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치료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다제내성 결핵에 대한 이해도도 낮았다. 다제내성 결핵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21.3%에 그쳤다.

경만호 대한결핵협회장은 “결핵은 전 국민의 1/3이 잠복 결핵 보균자일 정도로 방심해선 안 된다”며 “제대로 알려는 노력이 결핵 발생률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대한결핵협회와 한국얀센의 결핵 예방 인식 증진을 위한 ‘렁트리케어’(Lung Tree Care) 캠페인으로, 결핵 관리 및 치료의 중요성을 위해 마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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