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목받는 귀농·귀촌의 화두는 6차산업과 스마트팜이다.
6차산업과 스마트팜은 도시민에게 높아만 보였던 귀농·귀촌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1차 산업(농업), 2차 산업(제조업), 3차 산업(서비스·문화·관광 등)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은 농업 경험이나 기술이 부족해도 아이디어가 좋으면 성공할 길을 열어준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작물 재배에 접목해 농산물 생산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팜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줄여 사업적 측면에서의 실패 위험을 낮춘다.
실제로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서 6차산업과 스마트팜을 발판으로 성공을 거둔 귀농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지역 특산물 오미자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 ㈜제이엘 이종기(60)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3월의 6차산업인이다.
귀농인인 이 대표는 ‘오미자밸리’로 유명한 경북 문경에서 2천310㎡ 규모 직영농원을 운영하며 지역 특산물인 오미자를 재배한다.
아울러 오미자를 활용한 스파클링와인, 오미자청, 오미자 증류수 등 차별화한 가공품을 생산하고 와이너리 투어, 증류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학에서 농화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주류 회사서 20년 넘게 근무하고서 퇴직 후 문경으로 귀농해 양조 외길 인생을 이어갔다.
그는 술 산업이 농산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수입 원료에 의존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를 개발해내겠다며 7년간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오미자를 활용한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를 출시했다.
국산 오미자를 원료로 쓰고 프랑스 샴페인 제조기술을 적용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토대로 특허 기술도 보유했다.
이 대표가 만든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은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특별 만찬주,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환영주로 선정되는 등 풍미를 인정받았다.
◇ 황금알 낳는 블루베리
2009년 충남 공주로 귀농한 금승원(47)씨는 서울 금융가에서 국제재무분석사로 일하다가 우연히 취미로 시작한 블루베리 농사를 업으로 삼았다.
6차산업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자연사랑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블루베리 농사를 포함해 블루베리를 다방면으로 활용한 사업을 하고 있다.
자연사랑 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하는 제품은 블루베리 생과·냉동과, 블루베리 생즙, 블루베리 효소 발효액, 블루베리 식초, 블루베리 유과 등이다.
또 공주 무성산에 있는 블루베리 농장에서 블루베리 수확 체험, 식생활 교실 등을 운영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블루베리 재배·생산(1차산업), 재배한 농산물로 가공식품 생산(2차산업),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3차산업)을 결합한 6차산업으로 연간 소득 1억원을 올린다.
금씨는 앞으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온라인몰을 운영해 지역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의 목표는 6차산업을 발판으로 블루베리 농가로 성공해 존경받는 ‘블루베리 명인’이 되는 것이다.
◇ 스마트팜 도입해 고품질 인삼쌈채 생산
2013년 광주에서 전남 장성으로 귀농한 박윤희(49)씨는 스마트팜 도입으로 다른 농가보다 탁월한 재배 환경을 갖춰 고품질 인삼쌈채를 생산한다.
인삼쌈채는 환경 변화에 민감한 작물이다. 계절에 따라 시설 온도, 차광, 습도가 다르고 아침, 낮, 밤에 각각 다르게 환경 제어를 해줘야 한다.
그래서 박씨는 농업기술센터 귀농인 창업지원 정책자금을 활용해 2억원을 대출받아 하우스 내 환경 관리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시설에 과감히 투자했다.
스마트폰으로 하우스 내 온도와 습도를 맞추고 간단한 조작으로 작물에 물을 주거나 천장을 여닫을 수 있는 자동설비를 설치해 인삼쌈채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품질이 우수한 인삼쌈채를 재배하면서 박씨는 귀농 2년만에 초기 시설 투자비 2억원을 모두 갚고 연매출 2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스마트팜 시설 설치 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호환이 잘 안 되고 사용법도 복잡해 어려움을 겪었다.
박씨는 전남농업기술원 ICT 지원단에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관련 교육을 찾아다니면서 스마트팜 활용법을 익혔다.
박씨는 “귀농을 준비하면서 준비한 자본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 심리적인 부담이 컸다”며 “귀농·귀촌을 희망한다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사전 분석을 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6차산업과 스마트팜은 도시민에게 높아만 보였던 귀농·귀촌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1차 산업(농업), 2차 산업(제조업), 3차 산업(서비스·문화·관광 등)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은 농업 경험이나 기술이 부족해도 아이디어가 좋으면 성공할 길을 열어준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작물 재배에 접목해 농산물 생산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팜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줄여 사업적 측면에서의 실패 위험을 낮춘다.
실제로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서 6차산업과 스마트팜을 발판으로 성공을 거둔 귀농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지역 특산물 오미자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 ㈜제이엘 이종기(60)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3월의 6차산업인이다.
귀농인인 이 대표는 ‘오미자밸리’로 유명한 경북 문경에서 2천310㎡ 규모 직영농원을 운영하며 지역 특산물인 오미자를 재배한다.
아울러 오미자를 활용한 스파클링와인, 오미자청, 오미자 증류수 등 차별화한 가공품을 생산하고 와이너리 투어, 증류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학에서 농화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주류 회사서 20년 넘게 근무하고서 퇴직 후 문경으로 귀농해 양조 외길 인생을 이어갔다.
그는 술 산업이 농산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수입 원료에 의존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를 개발해내겠다며 7년간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오미자를 활용한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를 출시했다.
국산 오미자를 원료로 쓰고 프랑스 샴페인 제조기술을 적용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토대로 특허 기술도 보유했다.
이 대표가 만든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은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특별 만찬주,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환영주로 선정되는 등 풍미를 인정받았다.
◇ 황금알 낳는 블루베리
2009년 충남 공주로 귀농한 금승원(47)씨는 서울 금융가에서 국제재무분석사로 일하다가 우연히 취미로 시작한 블루베리 농사를 업으로 삼았다.
6차산업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자연사랑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블루베리 농사를 포함해 블루베리를 다방면으로 활용한 사업을 하고 있다.
자연사랑 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하는 제품은 블루베리 생과·냉동과, 블루베리 생즙, 블루베리 효소 발효액, 블루베리 식초, 블루베리 유과 등이다.
또 공주 무성산에 있는 블루베리 농장에서 블루베리 수확 체험, 식생활 교실 등을 운영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블루베리 재배·생산(1차산업), 재배한 농산물로 가공식품 생산(2차산업),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3차산업)을 결합한 6차산업으로 연간 소득 1억원을 올린다.
금씨는 앞으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온라인몰을 운영해 지역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의 목표는 6차산업을 발판으로 블루베리 농가로 성공해 존경받는 ‘블루베리 명인’이 되는 것이다.
◇ 스마트팜 도입해 고품질 인삼쌈채 생산
2013년 광주에서 전남 장성으로 귀농한 박윤희(49)씨는 스마트팜 도입으로 다른 농가보다 탁월한 재배 환경을 갖춰 고품질 인삼쌈채를 생산한다.
인삼쌈채는 환경 변화에 민감한 작물이다. 계절에 따라 시설 온도, 차광, 습도가 다르고 아침, 낮, 밤에 각각 다르게 환경 제어를 해줘야 한다.
그래서 박씨는 농업기술센터 귀농인 창업지원 정책자금을 활용해 2억원을 대출받아 하우스 내 환경 관리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시설에 과감히 투자했다.
스마트폰으로 하우스 내 온도와 습도를 맞추고 간단한 조작으로 작물에 물을 주거나 천장을 여닫을 수 있는 자동설비를 설치해 인삼쌈채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품질이 우수한 인삼쌈채를 재배하면서 박씨는 귀농 2년만에 초기 시설 투자비 2억원을 모두 갚고 연매출 2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스마트팜 시설 설치 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호환이 잘 안 되고 사용법도 복잡해 어려움을 겪었다.
박씨는 전남농업기술원 ICT 지원단에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관련 교육을 찾아다니면서 스마트팜 활용법을 익혔다.
박씨는 “귀농을 준비하면서 준비한 자본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 심리적인 부담이 컸다”며 “귀농·귀촌을 희망한다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사전 분석을 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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