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업공개 시장 ‘초대어’ 풍성…사상 최대 공모액 기록 세운다

올 기업공개 시장 ‘초대어’ 풍성…사상 최대 공모액 기록 세운다

입력 2016-05-08 10:39
수정 2016-05-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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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도 국내상장 추진…IPO 시장 양적·질적 성장 계기될 듯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초대어’로 꼽혀온 주요 기업들이 국내 증시 상장을 결정함에 따라 올해 공모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울러 인터코스 등 우량 외국기업들까지 한국 상장을 선택해 국내 IPO 시장의 질과 다양성이 제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를 했거나 예정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25개, 코스닥시장 140개 수준이다.

이는 기업공개가 활발히 이뤄진 작년 실적(유가증권시장 16개·코스닥시장 102개)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올해 IPO 예정 기업 가운데 ‘빅3’로 꼽히는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은 벌써부터 공모시장을 들뜨게 만들고 있다.

이들 세 기업의 공모 예상 금액만 9조~10조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전체 공모액은 역대 최대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종전 기록은 2010년의 10조908억원이었다.

특히 호텔롯데는 공모 규모가 5조원대로 추산돼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조원대 이상의 공모가 이뤄지면 단일 IPO로는 역대 최대인 삼성생명의 공모액(약 4조9천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바이오·제약업계의 잠재적 대장주로 지목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 규모는 3조원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글로벌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공모액이 1조원대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공모 규모가 1조~2조원대로 예상되는 넷마블게임즈도 나스닥 상장보다는 국내 상장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제 공모 과정에서 규모는 예상치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나 올해 전체적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량 외국법인들의 잇따른 국내 증시 상장 추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코스(이탈리아), LS전선아시아(베트남) 등이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해 국내 IPO 시장의 양적·질적 성숙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터코스는 세계적인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 화장품 업체다.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맥, 디올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K-뷰티’ 열풍과 화장품 업종에 적용되는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고려해 이탈리아 대신 한국 증시를 택한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아시아는 2011년 말 도입된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국내 특수목적법인 방식) 제도를 이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 상장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한국거래소는 화장품·제약·화학·면세점 업종을 올해의 ‘중점 유치 대상 업종’으로 선정해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을 늘리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업종은 다른 시장 대비 한국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특성이 있다”며 “IB(투자은행) 업계와의 공조를 통해 이들 업종에 속한 외국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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