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규모 키우고 비용 효율화…해운업계 내실 다진다

선박 규모 키우고 비용 효율화…해운업계 내실 다진다

입력 2016-07-06 15:26
수정 2016-07-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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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1만TEU급 컨테이너선 6척 확보
한진해운은 고가 선박 반환해 용선료 부담 줄여

구조조정 중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대형 선박을 확보하고 비용 효율화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올 1월부터 이날까지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새로 인도받았다.

모두 2013년에 발주한 신조 선박으로 용선을 통해 확보했으며 선주는 영국계 선사인 조디악이다.

현대상선은 이 중 5척을 최근 확장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주 동안 노선 NYX에 잇따라 투입하고 있다. 나머지 1척은 지난 1월 남미 서안 노선에 투입했다.

미주 동안 노선은 현대상선의 주력 중 하나로, 선박 크기가 기존 4천600TEU급에서 1만TEU급으로 커졌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을 총 16척 운용하게 됐다. 이 중 10척은 1만3천100TEU급으로 사선 5척, 용선 5척이다.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면 정부의 선박펀드를 지원받아 초대형 컨테이너선 다수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으로 출자전환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회사 부채비율이 400% 이하로 떨어져 정부의 선박펀드 지원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선대 대형화는 운송 단위당 원가를 줄여 운임 경쟁에서 앞설 수 있게 해주는 핵심요소”라며 “이번 초대형 선박 6척 인도를 시작으로 향후 주력 선대를 더욱 키워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한진해운은 용선료가 고가인 선박을 잇달아 반환하며 노선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에 나선다.

한진해운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용선 기간이 만료된 총 11척의 장기 용선 선박(컨테이너 8척, 벌크 3척)을 선주에게 반환한다고 밝혔다.

반선 예정인 선박에는 2008년, 2009년에 고가로 빌린 배들이 포함돼있어 회사로서는 용선료 부담이 컸다.

한진해운은 이들 선박을 반환한 뒤 현재 시세에 맞춰 더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빌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저비용·고효율 선박으로 대체함으로써 노선 운영이 최적화하고 비용구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컨테이너선의 경우 대부분 반선 후 재용선할 예정으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체 선대 규모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운항 원가 절감을 위한 전략적 노선 재편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3분기 성수기부터는 영업흑자를 낼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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