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경제 5개월 연속 부진’ 진단… “日 조치로 불확실성도 증대”

정부 ‘한국경제 5개월 연속 부진’ 진단… “日 조치로 불확실성도 증대”

조용철 기자
입력 2019-08-16 10:59
수정 2019-08-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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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마친 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9.8.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마친 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9.8.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5개월 연속 ‘부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수출과 투자가 나란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올해 2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수출규제 조치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주요 지표를 보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가 감소했다. 6월 기준 광공업 생산은 5월보다 0.2% 증가 전환했지만, 서비스업이 1.0% 감소로 전환하면서 6월 전체 산업생산은 0.7% 감소했다.

지출에서는 소매판매가 6월에 전달보다 1.6%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0.4% 감소세를 보였다. 7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0% 줄면서 2018년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6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내렸다.

7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9만 9000명 증가했지만 실업률도 3.9%로 0.2%포인트 올랐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안정세 유지 등에 힘입어 1년 전에 비해 0.6% 상승에 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집행을 가속화하고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제활력 향상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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