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회사 새달 공식 출범
#사례1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 A씨는 건강을 해칠까 봐 한동안 중단했던 아침운동을 최근 다시 시작했다. 몸에 부착한 초소형 센서가 혈압이 급상승하거나 혈당 수치에 이상이 생기면 스마트폰을 통해 병원에 정보를 전달하고, 병원이 판단해서 A씨에게 경고를 해 주기 때문이다.#사례2 블라디보스토크 U-헬스센터를 찾은 환자 B씨는 화상을 통해 연세의료원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다. 여러 가지 질병을 앓고 있는 B씨는 연세의료원 분야별 전문의에게 원격으로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각각의 전문의들을 찾아가지 않고도 한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석채(오른쪽) KT 회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의료원에서 이철 연세의료원장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U-헬스 센터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원격진료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KT와 연세의료원은 이날 의료 ICT 융합 합작회사 후헬스케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KT 제공
KT 제공
KT와 연세의료원은 13일 합작회사 ‘후헬스케어’((H∞H Healthcare) 설립에 관한 계약을 맺고 새달 중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후헬스케어는 의료 ICT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질병을 예방하고, 환자가 언제 어디서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본금은 70억원 규모로 2016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목표로 KT가 49%, 연세의료원이 51%를 투자한다.
주요 사업 분야는 ▲차세대 병원정보 시스템 개발 ▲병원 경영지원 서비스 제공 ▲e-헬스 상용화 ▲해외시장 진출 등이다.
이와 관련, 후헬스케어는 전자진료기록부, 의료영상저장전송, 근거리무선통신(NFC), 클라우드, 빅 데이터 분석·처리 등 신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병원정보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의사는 스마트 기기로 환자의 진료 기록을 보고 환자는 접수에서 퇴원까지 모든 절차를 카드나 휴대 단말기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 의료 시스템의 표준화를 통해 대형 병원이 보유한 다양한 정보를 1, 2차 의료기관이 공유하도록 하고 병원이 인력관리 등 경영과 관련된 업무를 도와줄 수 있는 경영 지원 서비스도 개발한다. 통신 기능이 적용된 초소형 센서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e-헬스 사업을 상용화하고 ICT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개발해 해외시장도 공략하기로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후헬스케어는 단순히 의료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 ICT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2012-03-14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