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로 원격진료” KT·연세의료원, ICT의료 시동

“스마트 기기로 원격진료” KT·연세의료원, ICT의료 시동

입력 2012-03-14 00:00
수정 2012-03-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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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회사 새달 공식 출범

#사례1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 A씨는 건강을 해칠까 봐 한동안 중단했던 아침운동을 최근 다시 시작했다. 몸에 부착한 초소형 센서가 혈압이 급상승하거나 혈당 수치에 이상이 생기면 스마트폰을 통해 병원에 정보를 전달하고, 병원이 판단해서 A씨에게 경고를 해 주기 때문이다.

#사례2 블라디보스토크 U-헬스센터를 찾은 환자 B씨는 화상을 통해 연세의료원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다. 여러 가지 질병을 앓고 있는 B씨는 연세의료원 분야별 전문의에게 원격으로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각각의 전문의들을 찾아가지 않고도 한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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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오른쪽) KT 회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의료원에서 이철 연세의료원장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U-헬스 센터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원격진료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KT와 연세의료원은 이날 의료 ICT 융합 합작회사 후헬스케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KT 제공
이석채(오른쪽) KT 회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의료원에서 이철 연세의료원장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U-헬스 센터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원격진료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KT와 연세의료원은 이날 의료 ICT 융합 합작회사 후헬스케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KT 제공
스마트 헬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KT와 연세대학교의료원이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의료 사업에 나선다.

KT와 연세의료원은 13일 합작회사 ‘후헬스케어’((H∞H Healthcare) 설립에 관한 계약을 맺고 새달 중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후헬스케어는 의료 ICT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질병을 예방하고, 환자가 언제 어디서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본금은 70억원 규모로 2016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목표로 KT가 49%, 연세의료원이 51%를 투자한다.

주요 사업 분야는 ▲차세대 병원정보 시스템 개발 ▲병원 경영지원 서비스 제공 ▲e-헬스 상용화 ▲해외시장 진출 등이다.

이와 관련, 후헬스케어는 전자진료기록부, 의료영상저장전송, 근거리무선통신(NFC), 클라우드, 빅 데이터 분석·처리 등 신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병원정보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의사는 스마트 기기로 환자의 진료 기록을 보고 환자는 접수에서 퇴원까지 모든 절차를 카드나 휴대 단말기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 의료 시스템의 표준화를 통해 대형 병원이 보유한 다양한 정보를 1, 2차 의료기관이 공유하도록 하고 병원이 인력관리 등 경영과 관련된 업무를 도와줄 수 있는 경영 지원 서비스도 개발한다. 통신 기능이 적용된 초소형 센서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e-헬스 사업을 상용화하고 ICT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개발해 해외시장도 공략하기로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후헬스케어는 단순히 의료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 ICT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2012-03-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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