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품에

노키아,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품에

입력 2013-09-03 00:00
수정 2013-09-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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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72억 달러(약 7조8천92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는 2014년 1분기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노키아 주주와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을 거칠 예정이라고 MS는 전했다.

노키아 이사회의 리스토 실라스마 의장도 성명을 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방법을 철저하게 검토한 결과 우리는 이번 거래가 노키아와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고 믿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시넷은 MS가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실질적으로 전부’ 넘겨받는 데 50억 달러를, 노키아가 소유한 특허에 대해 22억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키아는 자신들이 보유한 특허에 대해 MS에 10년간 비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non-exclusive license)을 부여하게 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인수에 따라 스티븐 엘롭(50)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현 직책에서 물러나 MS로 갈 예정이다. 그는 MS에서 기기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직을 맡게 된다.

엘롭은 매크로미디어, 어도비, 주니퍼 등을 거쳐 2008∼2010년 MS에서 비즈니스 사업부 책임자를 지냈으며 2010년 노키아 CEO가 됐다.

인수 작업이 완전히 끝나면 노키아 직원 3만2천여명도 MS로 함께 옮기게 된다.

스마트폰 시대 이전에 휴대전화 판매 1위였던 핀란드 노키아는 애플의 아이폰 등에 밀려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노키아는 지난 7월 올해 2분기에 휴대전화 판매 대수가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엘롭 CEO는 직원 2만명 이상을 감원하고 지난 1월에는 배당금 지급을 보류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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