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보안취약 지적에 “문제없다” 반박

삼성, 스마트폰 보안취약 지적에 “문제없다” 반박

입력 2014-01-12 00:00
수정 2014-01-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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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알려진 ‘중간자 공격’ 기법…녹스 취약성과 관련 없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녹스(KNOX)에서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 사이버보안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12일 녹스 공식 블로그에 게시한 공식 답변을 통해 “이 대학의 연구 결과는 정당한 안드로이드 네트워크 기능이 의도하지 않은 방법으로 사용될 경우 모바일 기기와 응용프로그램(앱) 사이의, 암호화하지 않은 네트워크 연결을 가로챌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나 녹스의 결함을 지적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벤구리온 대학의 연구진이 시험한 모의공격은 이른바 ‘중간자 공격(Man in the Middle attack, MitM)’이라 불리는 공격 기법이다. 이는 통신을 연결한 두 대상 사이에 중간자가 침입해서 둘이 서로 대화하는 내용을 훔쳐보는 기법이다.

연구진은 이 중간자 공격이 이용자가 직접 설치한 앱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해당 연구 결과는 앱 데이터를 인터넷에 전송하기 전에 반드시 암호화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재확인해준 것”일 뿐, 실제 안드로이드나 녹스의 취약점을 지적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 차원에서 ‘SSL/TLS’나 ‘붙박이 가상사설망(built-in VPN)’ 등 보안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스 차원에서도 중간자 공격에 대한 추가 보호 장치가 제공된다.

모바일기기관리(Mobile Device Management, MDM)는 기기에 담긴 민감한 정보를 기업 정책에 따라 적절하게 설정해 주고 공격을 당했을 때는 이를 차단해 주는 기능이고, ‘퍼앱(Per-App) VPN’은 미리 지정된 안전한 앱만 가상사설망을 통해 전송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녹스는 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인정하는 표준인 FIPS 140-2 암호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이 사안을 처음 보도했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서 녹스의 보안 취약성에 우려를 표명했던 패트릭 트레이너 조지아텍 대학 교수도 “녹스에서 제공하는 장치를 적절히 설정하면 앞서 보도에서 언급한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보안 문제를 막기 위해 모든 사용자에게 이런 보호장치를 강력히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벤구리온 대학 사이버보안 연구소는 갤럭시S4 등에 탑재된 녹스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외부인이 쉽게 가로챌 수 있는 취약점이 확인됐다고 지난 달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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