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TV 제조회사만 UHD 화질 제공하고 있다”

“몇몇 TV 제조회사만 UHD 화질 제공하고 있다”

입력 2014-04-28 00:00
수정 2014-04-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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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하이테커 베를린박람회 부사장 인터뷰

“일부 TV 제조업체가 울트라HD(UHD·초고해상도) TV라고 부르며 시장에 내놓은 제품은 정밀함이 떨어지고 해상도도 엉망이다.”

IFA를 총괄하는 옌스 하이테커 베를린박람회(Messe Berlin GmbH)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터키 벨렉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진정한 울트라HD TV를 본다면 굉장히 훌륭한 기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하지만 오직 몇몇 주요 TV 제조회사만이 진정한 울트라HD 화질을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좋은 울트라HD TV는 2천유로(약 288만원)가 넘지만 어떤 제품은 700∼800 유로(약 1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이러한 가격 차이는 TV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 입장에서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제대로 된 울트라HD TV를 구현하려면 값비싼 부품과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총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히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하이테커 부사장의 기본 견해로 보인다.

울트라HD TV라고 부르기 민망한 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해 시장에 쏟아진다면 ‘진짜 울트라HD TV’를 만드는 다른 제조업체에 오히려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가 담긴 언급이다.

현재 100만원대 울트라HD TV를 출시한 기업은 주로 중국업체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오픈마켓 등 유통채널을 활용해 100만원대 울트라HD TV를 시장에 내놓았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9월 5∼10일 독일 베를린박람회장(Messe Berlin Messegelaende)에서 열리는 IFA 2014를 특별하게 만드는 두가지 요소로 CTIA(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와 협력과 미국 대표 가전업체 월풀의 참여를 꼽았다.

IFA는 올해 처음으로 에릭슨과 함께 개발한 솔루션으로 9월 9∼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CTIA 슈퍼모빌리티쇼’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물론 슈퍼모빌리티쇼에서도 IFA를 생중계로 즐길 수 있다.

월풀이 올해 처음 IFA에 입성하는 것과 관련, IFA가 유럽시장 유통채널 공략에 효율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IFA와 함께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로 불리는 CES가 올해 자동차 제조업체에 장악됐다는 점을 두고 쓴소리를 했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CES 주요 전시장 10곳 가운데 자동차 회사와 소프트웨어 회사가 각각 4곳을 차지했고 CES에 투자한 가전회사는 오직 2곳뿐이었다”며 “’커넥티드 카’가 흥미로운 주제이기는 하지만 이건 미친 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비자가전 행사의 핵심은 소비자, 바이어, 유통업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IFA는 핵심 영역을 꼭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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