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품 준다더니… S7의 차별?

사은품 준다더니… S7의 차별?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6-04-05 23:10
수정 2016-04-0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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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10일 사전 구매자에 50弗 VR콘텐츠 쿠폰 제공 공지

막판 빠졌지만 고객에 안내 안해
美 소비자들엔 모두 지급해 논란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이 출시 한 달여 만에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흥행을 이어 가는 가운데 이 스마트폰을 예약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이 당초 약속된 사은품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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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한 이동통신사가 온라인에 올린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예약 판매 소개글. 기어VR을 사은품으로 선택하면 VR 유료 게임 등을 구매할 수 있는 50달러 이용권을 준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최종 확정된 프로모션에서 이 부분이 빠지면서 일부 소비자의 항의가 있었다.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초 한 이동통신사가 온라인에 올린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예약 판매 소개글. 기어VR을 사은품으로 선택하면 VR 유료 게임 등을 구매할 수 있는 50달러 이용권을 준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최종 확정된 프로모션에서 이 부분이 빠지면서 일부 소비자의 항의가 있었다.
홈페이지 캡처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S7엣지를 출시하기 전인 지난달 4일부터 10일까지 사전 주문한 소비자에게 가상현실 체험기기 기어VR 또는 무선 충전 배터리팩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기간 S7엣지를 구매한 A씨는 “사은품으로 기어VR을 고르면 유료 VR 콘텐츠를 살 수 있는 50달러(약 5만 8000원)짜리 이용권을 같이 준다고 했는데 집에는 기어VR만 덜렁 배송됐다”면서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이용권은 애초부터 사은품이 아니라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사정은 이렇다. SK텔레콤은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4일 자체 온라인숍 ‘티월드 다이렉트’에 S7 예약 고객에게 기어VR과 함께 오큘러스 앱스토어 50달러 이용권을 준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가 몇 시간 뒤 삭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프로모션을 협의하면서 오큘러스의 VR 콘텐츠 이용권을 사은품에 넣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이 있어 최종 제외했다”면서 “의사 소통상 잘못된 내용이 소비자에게 전달돼 SK텔레콤에 수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틀린 안내문이 캡처돼 블로그와 인터넷 게시판에 퍼지면서 소비자의 오해가 커졌다.

문제의 50달러짜리 쿠폰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티모바일 등을 통해 갤럭시S7을 사전 구매한 고객에게는 모두 지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스마트폰 프로모션 비용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합의해 분담하는데 단통법으로 국내 통신사의 마케팅 여력이 줄어 국내 소비자의 혜택이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6-04-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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