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부회장 폭풍 질문에 깜짝 놀란 SKT

권영수 부회장 폭풍 질문에 깜짝 놀란 SKT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3-01 22:26
수정 2017-03-0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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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SKT 부스 찾아가 “커넥티드카에 5G 필요한가” “차세대 로봇은 언제 나오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를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에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이 주최한 자리였는데요. 이날 CEO 3명은 “바르셀로나에서 보자”며 결의를 다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의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KT처럼 기조연설에 초대받지도, SK텔레콤처럼 단독 부스를 차리지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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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왼쪽 두 번째)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장에 마련된 SK텔레콤 부스를 방문,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에게 커넥티드카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권영수(왼쪽 두 번째)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장에 마련된 SK텔레콤 부스를 방문,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에게 커넥티드카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그래도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조금도 기죽지 않았습니다. 27일 고객사 미팅을 시작으로 28일엔 본격적으로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오전 10시 LG전자, 10시 20분 SK텔레콤, 오후 2시 30분 노키아, 3시 화웨이 등 관계사, 경쟁사 등 가릴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찾았습니다.

특히 ‘적진’(SK텔레콤)을 찾은 권 부회장은 커넥티드카 ‘T5’,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권 부회장 오시면 잘해 드려라”라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특명을 받은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이 직접 설명을 했는데, 권 부회장은 최 원장의 설명을 놓칠세라 중간중간 메모까지 했습니다. 커넥티드카에 대해선 ‘꼭 5세대(G) 망을 깔아야 되는 건지’를 묻고, 그 자리에서 안성준 사물인터넷(IoT)부문장을 최 원장에게 소개하며 명함을 교환토록 했습니다.

AI 로봇 ‘누구’, 차세대 로봇과 관련해서도 ‘IBM 왓슨의 기술이 어떻게 적용됐나’, ‘머신러닝 기술이 반영된 건가’, ‘(차세대 로봇은) 언제 출시되나’ 등 질문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최 원장은 몇몇 질문에 “그건 사업부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흐리기도 했는데요. 나중에 최 원장은 기자에게 “그렇게 자세히 물어볼 줄은 몰랐다”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회장도 오후 부스 투어 중 기자와 만나 “(SK텔레콤이) 우리보다 앞서 나가고 있지 않느냐”면서 “고마운 일”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사업하는 사람들 사이에 적과 친구가 따로 있을까요. 미래 먹거리를 위해 각자 뛰기보다 함께 뭉친다면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 사진 바르셀로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3-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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