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중인 수입차 인기를 타고 재계가 수입차 판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판매를 넘어 사후관리와 금융시장 등까지 고려하면 돈벌이가 마땅치 않은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효성그룹은 18일 동아원의 자회사인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 지분 100%(140만주)를 2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FMK는 자동차 수입·판매사로 이탈리아 마세라티와 페라리를 국내에 들여와 독점 판매한다. 그간 벤츠와 도요타, 렉서스 등 수입차 딜러사를 보유해 온 효성그룹이 페라리와 마세라티 등 최고급차 시장에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셈이다. 그간 효성은 더클래스효성(벤츠), 효성토요타(도요타), 더프리미엄효성(렉서스) 등을 운영했지만 각각 한국법인으로부터 단순히 물량을 공급받아 파는 딜러사 역할만 해 왔다.
현재 수입차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 유관 회사나 중견기업은 약 20곳이다. 코오롱·효성·GS·아주·참존·교학사·일진·천일고속·KCC 정보통신·극동유화 등이다. 수입차 시장 초창기 땐 SK·한진·두산·금호·동부·삼환 등 대기업이 직접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며 대다수가 철수하고 중견기업 위주로 재편됐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들이 다시 수입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다. 수입차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애프터서비스와 부품수입, 금융까지 아우르면 단순히 판매를 넘는 훌륭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5-03-19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