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홈페이지 해킹으로 마비…중국 측 보복 가능성?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해킹으로 마비…중국 측 보복 가능성?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3-02 15:35
수정 2017-03-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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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마비 사태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마비 사태 사진=롯데면세점 홈페이지 캡처
롯데면세점의 한국어, 중국어 등 모든 언어로 된 홈페이지가 2일 낮부터 해킹 공격으로 마비돼돼 큰 손해가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 가운데 하나다.

롯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에 반발하는 중국 측의 표적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 롯데 등에 따르면 낮 12시쯤 이후 롯데면세점의 한국어, 중국어는 물론 일본어, 영어 홈페이지와 모바일(모바일 인터넷·앱 모두) 서비스가 모두 다운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가능성이 유력하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해당 팀에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도스 공격은 한꺼번에 수많은 컴퓨터가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함으로써 비정상적으로 트래픽을 늘려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이다.

롯데면세점의 디도스 공격과는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군 지난해 1월부터 사이버 전쟁을 전담하는 사이버공간작전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기에 해커 10만명 등이 세계 인터넷과 통신을 감천하고 해킹 분석하는 작업을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들 4개 언어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데, 4개 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면세점의 하루 매출은 약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이 약 6조원이고, 인터넷 매출 비중이 24%인만큼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다.

앞으로 복구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롯데면세점으로서는 수 십억, 수 백억원의 손해가 불가피하다.

앞서 사드 부지 계약이 마무리된 지난달 28일 당일부터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http:www.lotte.cn)도 다운돼 지금까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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