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주택시장에서는 서울의 매매 가격이 0.04%, 전세가는 0.03% 올랐다. 신도시는 매매 가격이 0.01% 하락했고, 수도권은 매매값이 0.16%, 전세 가격은 0.15%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아파트는 한 주 만에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개포 시영은 33㎡가 4억 9000만~5억원, 42㎡는 6억 3000만~6억 4000만원 선이다. 강동구 둔촌 주공 52㎡는 6억 6000만~6억 6500만원, 72㎡는 8억 1000만~8억 2000만원 선이다.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금융위기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도 주택시장에는 악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금융시장 분위기에 강남권 수요자나 거주자가 더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미국과 유럽의 위기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가격 움직임을 선도하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일부에서 가격이 하락했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외 불안감이 장기화하면 아파트 시장 분위기도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11-10-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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