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19건 거래중 918건 차지
신생아 특례대출 등 실수요 영향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에서 시민들이 아파트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뉴스1
서울에서 전용면적 85㎡ 이하이며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지난달 다시 50%를 넘기며 9개월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속에서 신생아 특례대출 등 실수요 위주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11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중 전용 85㎡ 이하이며 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가 총 918건으로 전체 거래(1819건)의 50.5%였다고 9일 밝혔다. 이 비중은 지난 6월 이후 계속 증가했으며, 50%를 넘은 건 지난 2월(51.0%) 이후 9개월 만이다.
85㎡ 이하 아파트 중 가격별로는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거래가 434건(47%)으로 가장 많았다.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거래는 346건(38%), 3억원 이하 거래는 138건(15%)이다. 3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올해 중 가장 높았는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3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용면적 85㎡ 이하,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자치구는 노원구로 17.9%(164건)로 집계됐다. 동대문구(9.9%), 구로구(7.7%), 은평구(6.5%), 성북구(6.5%)가 뒤따랐다.
디딤돌대출의 한도가 줄어드는 등 수도권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나 신생아 특례대출은 소득 요건이 완화돼 대출 문턱은 더 낮아졌다. 맞벌이 기준 부부 합산 2억원(기존 1억 3000만원)으로 소득 요건이 완화되며,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한 가구는 전용 85㎡ 이하 및 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시 최대 5억원을 빌릴 수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