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체험 시점] 올림픽공원 SKT ‘AR 동물원’
‘웰시코기’는 말하고 비보잉 댄스도언뜻 봐선 진짜 동물로 착각할 정도
갤럭시S8 이상 사양 돼야 이용 가능
즐길 만한 것 많지 않은 것은 아쉬워
증강현실(AR) 동물원이 개장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소환한 4층 건물 높이의 AR 거대 고양이. SK텔레콤 제공
스마트폰을 이용해 AR 거대 고양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AR동물원이 자랑하는 대표 동물은 ‘자이언트 캣’이다.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 가보면 15m 높이의 거대 고양이가 실물로 설치돼 있었다. 실물과 기념 사진을 찍어도 되지만 관련 앱을 이용하면 AR 거대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앞에서 4층 건물 높이의 AR 고양이와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 정식 개시에 앞서 8월 초 거대 고양이 소환 테스트를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스마트폰으로 여기저기를 비추니 사람들이 수상하다는 눈초리로 쳐다봤다”면서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서울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 두 곳뿐이지만 앞으로 대구, 광주, 대전에도 AR동물원을 개장해 5세대 이동통신의 ‘콘텐츠 경쟁’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17년 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가 강원 속초시를 ‘포켓몬 성지’로 만들었던 것처럼 AR동물원도 ‘성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다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기준 갤럭시S8 이상의 사양은 돼야 관련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아이폰용 앱은 10월쯤에야 나올 예정이다. 또한 ‘5분 정도’ 신기하긴 하지만 사진 몇 장을 찍은 뒤엔 딱히 더 즐길 만한 요소가 많지 않은 것도 아쉽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8-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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