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이마트 ‘이커머스 생태계’ 뒤흔들까…지분교환 논의

네이버·이마트 ‘이커머스 생태계’ 뒤흔들까…지분교환 논의

한재희 기자
입력 2021-03-09 21:50
수정 2021-03-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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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뉴스1
온라인 플랫폼 최강자 네이버와 오프라인 유통 강자 이마트가 서로 지분을 맞교환하고 쇼핑 사업에서 ‘동맹’을 맺는다. 인터넷 쇼핑 분야에서 급성장한 쿠팡에 맞서기 위한 ‘반쿠팡연대’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9일 정보기술(IT)·유통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이마트는 이르면 다음주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지난해 CJ그룹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6000억원대 주식을 교환했던 방식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했지만 협약 논의 사실을 부인하진 않았다.

업계는 두 ‘공룡’의 동맹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협약이 성사되면 이마트는 네이버의 플랫폼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마트의 탄탄한 유통 공급망을 활용한 신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또 네이버가 지분을 교환한 CJ대한통운과의 협업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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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직원들이 개장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식품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이날 지하 1층 식품관을 임시 휴점한다고 밝혔다. 2020.2.23/뉴스
23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직원들이 개장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식품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이날 지하 1층 식품관을 임시 휴점한다고 밝혔다. 2020.2.23/뉴스
두 기업 동맹의 출발점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을 찾아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와 협력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한 대표는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정 부회장과 유통 부문에서의 고민과 어떤 사업이 가능한지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했고, 협력 방안을 놓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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