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 먹는 공룡에서 기후위기 해결사로...삼성전자, 신환경경영전략 선언

세계 최대 전기 먹는 공룡에서 기후위기 해결사로...삼성전자, 신환경경영전략 선언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09-15 10:39
수정 2022-09-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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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환경선언’ 이후 30년 만의 선언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

단일 기업으로는 연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혁신기술을 앞세워 세계 최고의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난다. 1992년 ‘삼성 환경선언’을 통해 기업의 환경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힌 삼성전자는 첫 선언 30년 만인 15일 ‘신(新)환경경영전략’을 선포하며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 가입도 공식화했다.
지난 1월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지난 1월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신환경경영전략은 과거 ‘기업 성장’ 중심의 경영 사고를 ‘친환경 경영’으로 완전히 전환함을 의미한다. 이미 국내외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에 가입했지만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TV, 가전에 이르기까지 전자산업의 전 영역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며 세계에가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삼성전자에게 사용 전력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은 거대한 도전과도 같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용한 전력은 25.8테라와트시(TWh)로, 이는 서울시 전체 가정용 전력 사용량(14.6TWh)의 1.76배에 달한다. 구글의 지난해 소비 전력량은 18.2TWh,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소비 전력량은 18.1TWh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직·간접 탄소 순배출량을 ‘0%’로 맞추는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2030년 모바일과 가전 등 완성품을 생산하는 DX(디지털경험)부문부터 탄소 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반도체를 생산하는 DS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잡고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우선 5년 내에 모든 해외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서남아시아와 베트남은 2022년, 중남미 2025년,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은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완료한다. 이미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한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체결하는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을 확대해 나간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초저전력 기술 확보를 통해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반도체의 공정 미세화와 저전력 설계 기술 발전은 각종 IT제품과 데이터센터 등의 사용전력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적은 원자재로도 동일 성능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는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순환을 극대화해 지구 환경을 살리는 데 공헌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순환을 극대화해 지구 환경을 살리는 데 공헌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제공
제품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한다.

삼성전자는 또 2027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1500여대)을 100%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전환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기타 간접배출 중장기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공급망, 자원순환, 물류 등에서 다양한 감축과제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협력사를 대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이행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원료부터 폐기 및 재활용까지 전자제품의 모든 주기에 걸쳐 자원순환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재활용 소재로 전자제품을 만들고 다 쓴 제품을 수거해 자원을 추출한 뒤 다시 이를 제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자원 순환 체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자원순환 극대화를 위해 소재 재활용 기술과 제품 적용을 연구하는 조직인 ‘순환경제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재활용 소재 개발, 폐기물 자원 추출 연구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제품의 모든 소재를 재활용 소재로 대체하는 것을 추진하는 조직이다.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삼성전자가 ‘Everyday Sustainability’ 전시를 통해 친환경 노력을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삼성전자가 ‘Everyday Sustainability’ 전시를 통해 친환경 노력을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 레진 적용을 대폭 확대한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 레진 적용을 추진한다. 갤럭시Z 폴드4에 적용된 폐어망 등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의 적용 제품도 확대해 나간다. 폐배터리의 경우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모든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체제를 구축한다.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청량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준공식 참석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국민의힘, 동대문구1)이 22일 청량중학교(동대문구 왕산로 301)에서 열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민간투자사업(BTL) 준공식’에 참석했다. 청량중학교(교장 박태인)는 1951년 개교 후 70여년만인 지난 2021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학교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교육과정 변화와 학생들의 요구 등을 통한 창의적인 설계를 반영하여 2023년 7월~2025년 7월 약 2년에 걸쳐 교사동 신축,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등 약 1만 3246.28㎡ 규모로 공사를 준공하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서울시의회 이병윤 교통위원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근식 교육감,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청량중 교장 및 학부모, 학생, BTL 시행사 등이 참석했으며 준공건물 시설탐방, 준공식, 테이프 커팅식 등 기념행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 위원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서울시 최초로 추진된 청량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BTL 사업 공사 과정에서 교장 선생님 이하 교직원, 학생, 학부모 협조 등을 통해 사업이 원만히 마무리됐다는 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동대문구의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개
thumbnail -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청량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준공식 참석

이밖에 글로벌 환경을 위협하는 폐전자제품(e-Waste)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제품 수거 체계를 현재 50여개국에서 2030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나라인 180여개국으로 확대한다. 2009년 이후 2030년까지 누적으로 업계 최대인 1000만t, 2050년 누적 2500만t의 폐전자제품을 수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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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활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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