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광명성 3호’ 발사 발표에 방산株 급등

北’광명성 3호’ 발사 발표에 방산株 급등

입력 2012-03-19 00:00
수정 2012-03-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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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ㆍ가스관株는 하락세전문가들, 장기적인 영향 제한적

북한이 다음 달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며 한반도에 긴장감을 높이자 방위산업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남북경협주와 가스관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으로 조성된 대화 분위기가 갈등국면으로 전환됐고 중국이 추진해 온 6자회담 재개도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휴니드는 전 주말보다 10.77%(350원) 오른 3천600원에 장을 마쳤다. 휴니드는 전술통신용 무전기와 특수장비, 지휘통제체계, 무기체계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파는 방산업체다.

삼성테크윈 등에 무기 부품을 공급하는 퍼스텍은 전 거래일보다 1.63%(35원) 오른 2천185원에 장을 마감했다.

항공기용, 함전용 전자전시스템과 통신이나 유도무기용 전원공급장치를 만드는 빅텍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주말보다 7.96%(135원) 올랐다.

반면, 남북 경협주들은 떨어졌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좋은사람들은 전날보다 3.37%(65원), 로만손은 3.14%(130원) 각각 내렸다. 인지컨트롤스는 0.31%(20원) 하락했다.

가스관 관련주도 내림세를 보였다. 남ㆍ북ㆍ러 가스관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하이스틸은 3.67%(1천700원), 동양철관은 3.86%(100원) 각각 떨어져 동북아시아의 냉각된 분위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들 관련주의 움직임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방위산업주와 남북 경협주들 모두 지금까지 한반도 분위기에 따라 크게 오르락내리락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흐름에 동요하기보다는 조심스럽고 신중한 접근을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대신증권 김용식 연구원은 “방위산업주들이 남북관계 악화라는 호재를 얻었지만 이들의 장기적인 평가는 좋지 않다. 방위산업주는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기업 성장에는 실적이 관건인데, 우리나라 방위산업체는 정부에서 한계 마진만을 보장해주는 수준이다. 남북관계가 화제가 되면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실적 때문이 아니다. 기대감 때문이다”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내림세를 보인 남북 경협주들도 지난달 말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을 때는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이 상승세도 ‘반짝’ 움직임에 그쳤다.

임 연구원은 “남북 경협주들은 북미간 대화 채널이 복원되면서 기대감이 높았는데 미사일 발사 발표가 나오자 곧바로 하락했다.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는 등의 실질적인 결과가 없다면 주가 등락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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