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전환…제조업·금융 업종서 대거 매도

외국인 순매도 전환…제조업·금융 업종서 대거 매도

입력 2013-11-04 00:00
수정 2013-11-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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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 초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미국 경제 지표의 부진과 예상치를 밑도는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 등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 10시 현재 63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65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하고 있다.

코스피는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04포인트(0.54%) 하락한 2,028.3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5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지난달 31일에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3% 하락했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인 지난 1일 순매수를 보였으나 하루만에 순매도로 다시 전환했다.

외국인은 대형주와 중형주를 각각 619억원, 34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35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금융(-208억원), 운송장비(-152억원), 화학(-121억원)의 순매도 규모도 컸다.

외국인은 전기전자(31억원)와 종이목재(4억원)에서만 순매수를 보였다.

종목 중에서는 한진해운, 슈넬생명과학, KODEX200, 스포츠서울, 우리기술 등이 매수 상위에 올랐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가 외국인 투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지표는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여파로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고,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중국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는 구조조정 필요성이 강조될 수 있어 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커지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으로 한국 주식을 많이 샀는데 현 시점에서 생각을 가다듬고 있는 것 같다”며 “유럽 경기가 주춤하고 중국의 성장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그렇지만 외국인 매수의 방향이 매도로 전환한 것은 아니다”라며 “추세를 바꿀 정도라면 현재보다 더 빠른 속도로 매도가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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