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에는 전기다리미가 흔치 않아서 웬만한 가정에서는 숯다리미를 쓰고 있었다. 숯다리미는 지름 20㎝ 정도의 오목한 그릇 모양으로 나무 손잡이가 달렸다. 다리는 방법은 그릇에 불이 붙은 숯을 담아 두 사람이 다림질감을 마주 잡아당기면서 문지른다. 단번에 습기를 말리면서 다려야 곱게 다려진다. 전기다리미와 비슷한 모양의 숯다리미도 있는데 다리미 안에 숯을 넣어서 쓴다. 재래식 다리미는 온도 조절이 되지 않아서 옷을 태우는 일이 자주 있었다. 숯다리미에 비하면 연탄 다리미는 훨씬 편리한 물건이었을 것이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2013-04-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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