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하오의 숲/조승래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하오의 숲/조승래

입력 2014-03-29 00:00
수정 2014-03-29 03: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하오의 숲에 들면

나이테 돌리는 나무들

숨소리 가쁘다

가을이 오기 전

부지런히 생의 바퀴 굴리는

물상의 몸짓

후회 없는 한 채

영혼의 집 짓기 위해

여름의 끝자락 물고 석수처럼

정질하는 매미 울음

듣노라면 나도

나무가 되어

뜨거운 가슴으로 나이테를

감고 있는 것이다
2014-03-29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