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노후화된, 노후된/손성진 논설주간

[바른 말글] 노후화된, 노후된/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7-07-31 17:52
수정 2017-07-31 17: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노후’라는 한자어 명사에 ‘하다’가 붙은 ‘노후하다’라는 형용사는 ‘제구실을 하지 못할 정도로 오래되고 낡다’로 국어사전에 올라 있다. 따라서 명사를 꾸밀 때는 ‘노후한’ 전동차 식으로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런데 신문기사 등을 보면 ‘노후화된’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는 것 같고 ‘노후된’도 더러 쓰고 있다.

선명이라는 한자어 명사에 하다가 붙은 ‘선명하다’라는 형용사를 ‘선명한’ 줄무늬에서처럼 ‘선명한’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선명된’, ‘선명화된’이라고 쓰면 매우 어색함을 알 수 있다. ‘~화되고’라는 관행적 표현을 잘못 옮겨 쓴 사례일 것이다. 또한 ‘화’(化)는 이미 ‘되다’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화되고’는 ‘장기화하고 있다’처럼 ‘~화하고’로 쓰는 게 좋을 듯하다.
2017-08-01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