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투기자본 단속 공조 촉구

그리스, 투기자본 단속 공조 촉구

입력 2010-03-10 00:00
수정 201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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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적자 위기 극복 방안을 의논하기 위해 유럽에 이어 미국을 방문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국제 투기자본을 강하게 비판하며 규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그리스가 미국에 바라는 것은 ‘동냥’이 아니라 헤지펀드와 환투기세력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라면서 “미국과 유럽은 경제체제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고 당장의 이윤만 중시하는 투기꾼들에게 ‘더이상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 사태가 전이돼 제2의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겨냥해 매일 수십억달러를 베팅해 위기를 악화시키는 헤지펀드의 행태를 미국 정부에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만난데 이어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워싱턴DC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을 ‘비공식 방문’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오는 16일 열리는 EU 경제재무이사회에서 국채를 겨냥한 투기를 약화시키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03-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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