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리노이주 “오늘은 태권도의 날”

美 일리노이주 “오늘은 태권도의 날”

입력 2010-08-01 00:00
수정 2010-08-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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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는 31일(현지시각) 이날을 ‘태권도의 날’로 선포하고 기념행사를 했다.

 팻 퀸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날 리버그로브시 트라이튼 컬리지에서 개막된 제17회 미국태권도연맹(USNTF) 국제 태권도 대회에 참석,‘태권도의 날’을 선포하고 태권도의 우수성을 기렸다.

 퀸 주지사는 “태권도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예의,정직과 인내를 배우게 할 뿐 아니라 자기방어와 자기통제 능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높여 건강한 인성개발에 이바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USNTF에 ‘태권도의 날’ 선포식 증서를 전달했고,USNTF는 퀸 주지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일리노이주 인권위원회 장영준 위원은 “미국의 주 정부가 ‘태권도의 날’을 제정,선포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USNTF 김길영 위원장은 “태권도는 한국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다.주 정부의 ‘태권도 날’ 선포는 미국 내 한인사회 역량 강화를 입증하는 것이며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USNTF 권덕근 회장은 “앞으로 일리노이주 의회에 ‘태권도 커미티’를 신설,태권도가 시카고와 일리노이주의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및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된 USNTF 태권도 대회는 4-13세 부문,13세 이상 부문으로 나뉘어 이틀간 진행된다.

 권 회장은 “올해로 17회를 맞은 USNTF 태권도 대회에는 전 세계 25개국,미국 내 35개 주의 600여 도장으로부터 1천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고 밝혔다.

 4-13세 품새 부문에 출전한 이벨리나(7)와 데미안(6) 남매의 어머니 에바 갤(일리노이주 마운트 버논)씨는 “부끄러움이 많던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2년 전부터 태권도를 시켰다”며 “아이들이 태권도를 매우 좋아하고 태권도를 통해 배운 한국어의 기원 등에도 많은 호기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2011년 USNTF 대회는 오리건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국 왕실의 전통의상 ‘곤룡포’를 색색으로 갖춰 입은 태권도 사범들이 출전자와 가족들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퀸 주지사도 황금색 곤룡포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퀸 주지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 국기원으로부터 정식으로 태권도 명예 5단 자격을 받았다”며 “태권도 시범을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영감을 받곤 한다.태권도는 바른 품성을 가르치는 훈련이고,일리노이주는 바로 그런 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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