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세계에서 최초로 안락사를 허용한 네덜란드에서 지난해 모두 2636명이 안락사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의 2%로, 2008년보다 13%나 늘어난 수치다.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안락사나 조력자살을 택한 사람의 80%는 암 환자였다. 또 80% 이상은 자신의 집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2008년 안락사 비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0.5%를 기록한 뒤 계속 증가세를 보이자 네덜란드에서는 안락사나 조력자살, 자살방조 희망자들을 위한 전문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심지어 안락사 희망자를 위해 ‘생명종식 전문병원’을 별도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자발적 생명종식을 위한 네덜란드협회’는 빠른 시일 안에 이에 대한 법적, 실제적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네덜란드 안락사법에 따르면 안락사를 시행하는 의사는 환자가 자발적으로 안락사나 조력자살을 요청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환자 자신이 다른 대안이 없음을 결정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안락사나 조력자살을 택한 사람의 80%는 암 환자였다. 또 80% 이상은 자신의 집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2008년 안락사 비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0.5%를 기록한 뒤 계속 증가세를 보이자 네덜란드에서는 안락사나 조력자살, 자살방조 희망자들을 위한 전문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심지어 안락사 희망자를 위해 ‘생명종식 전문병원’을 별도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자발적 생명종식을 위한 네덜란드협회’는 빠른 시일 안에 이에 대한 법적, 실제적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네덜란드 안락사법에 따르면 안락사를 시행하는 의사는 환자가 자발적으로 안락사나 조력자살을 요청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환자 자신이 다른 대안이 없음을 결정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8-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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