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샌지 “외교관 스파이행위 확인땐 오바마 물러나야”

어샌지 “외교관 스파이행위 확인땐 오바마 물러나야”

입력 2010-12-06 00:00
수정 2010-12-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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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미국 외교관들의 스파이 행위가 확인될 경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고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어샌지는 하루 앞서 모처에서 진행된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 전문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자국 외교관들에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유엔 주요 인사에 대한 신용카드 번호와 사용명세,이메일 주소,전화번호 등을 수집하라고 지시했다.

 어샌지는 “미국이 법치에 기반한 신뢰할만한 국가로 보이려면 이 같은 명령을 인지하고 승인한 모든 지휘.통제라인이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명령은 매우 민감한 것이어서 당연히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불법적인 명령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면서 “그가 대답을 거부하거나,이런 행동을 승인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샌지는 “현재 위키리크스는 중상모략과 법적인 문제,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강하다”고 말했다.

 어샌지는 “사이버 공격을 막아내고 미러사이트를 만드는 등 작업에 수십여명이 관여하고 있다”면서 “해당 인력이 수백여명으로 조만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과 역사의 보존이라는 가치 간에 전쟁이 난다면 역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미 군부로부터 수백 건에 달하는 살해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드리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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