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카다피 압박’ 초강수..반군 수세

서방, ‘카다피 압박’ 초강수..반군 수세

입력 2011-03-11 00:00
수정 2011-03-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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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反카다피측 합법정부 인정..美 대사관 외교업무 제한 EU 긴급정상회의 개최..아랍권도 압박 가세카다피 친위대 대반격..라스라누프.브레가 등 탈환설美 국가정보국장 “카다피 정권이 우세를 보일 것”

리비아 사태가 최악의 내전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대한 외교적 압박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리비아 사태가 새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프랑스가 리비아 반정부군 지도부를 합법 정부로 인정한 데 이어 미국은 리비아 대사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긴급회의 등을 통해 열어 카다피 국가원수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리비아의 현 집권세력은 사실상 국제 외교 무대에서 ‘퇴출’된 모습이다.

그러나 리비아 국내에서는 카다피 친위대가 최근 열세에서 벗어나 반군에 대한 맹공에 나서고 있어 국제사회의 군사개입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서방, ‘카다피 퇴출’ 가속페달 =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0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알리 알-에사위와 마흐무드 지브릴 등 리비아 국가위원회측 대표 2명과 면담하고서 반정부군 지도부인 임시 과도국가위원회를 리비아 국민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 정부의 이날 결정은 EU 회원국들이 11일 정상회의를 열고 리비아 사태를 논의키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실제 EU 순번의장국인 헝가리의 머르토니 야노쉬 외무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EU 외무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임시 과도국가위원회에 대한) 사실상의 인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EU는 카다피 국가원수는 물론 리비아 중앙은행과 리비아 투자청(LIA) 등에 대한 추가 제재에 회원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날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 헤르만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보낸 공동 서한에서 “리비아 정권은 정통성을 상실했으며, 리비아 국민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카다피 국가원수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워싱턴 주재 리비아 대사관과 외교관계를 중단했다면서 다음 주 직접 북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해 반정부 세력 지도자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외무장관들도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회의를 하고 카다피 정권의 정통성 상실을 주장하며 아랍연맹이 유혈사태 중단을 위해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핵심으로 한 군사적 개입과 관련, 분명한 개입요구와 명료한 법적 토대, 지역의 확고한 지지 등을 전제요건으로 내세우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나토는 대(對)리비아 무기수출 금지조치 이행을 위해 지중해 해군력을 증강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결의가 있으면 곧바로 작전에 돌입할 수 있도록 군사작전계획 수립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서방의 군사개입이 이미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15개국으로 이뤄진 아프리카연합(AU) 평화안보회의는 이날 “우리는 리비아의 통합과 영토 주권에 대한 존중과 함께 리비아에 대한 어떤 형태의 군사개입도 거부함을 거듭 확인한다”고 밝혔다.

◇카다피 ‘강대강’ 저항..친위대 ‘대반격’ = 이러한 서방의 강력한 압박에 대해 카다피 국가원수측도 ‘강대강’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관영 자나 통신은 이날 프랑스 정부 발표와 관련, 외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리비아 정부가 외교관계 단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반정부군의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카다피 친위부대가 강력한 공군력을 바탕으로 대반격에 나서면서 국내 전투상황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친위대는 이날 원유시설이 밀집한 동부 라스라누프 지역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에 이어 탱크를 앞세운 육상진격에 나서 반군을 동쪽으로 밀어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특히 친위대는 라스라누프의 동쪽지역인 브레가 지역에까지 공습을 확대하면서 반군을 강하게 압박했으며, 반군도 대공사격을 통해 저항했으나 전투기의 무차별 공습에는 속수무책이어서 저지선을 뒤로 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카다피 국가원수의 차남인 세이프 알-이슬람은 이날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에 착수했다면서 서방국가들이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면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이날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당분간 카다피 정권이 우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반군이 승리하든 못하든 솔직히 그들은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인정했다.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클래퍼 DNI 국장은 카다피 친위부대가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강할뿐더러 반군보다 월등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고 훈련을 잘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한 공화당 의원은 최고 정보기관 수장이 카다피를 제거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클래퍼 국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로널드 버저스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도 다른 동적인 변화가 지금 일어나지 않는한 카다피가 계속 권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가 불안 지속 =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계속 웃돌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2.70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전날보다 1.60달러(1.6%) 내렸으나 여전히 100달러대를 유지했다.

WTI는 지난 2일 102.23달러에 장을 마쳐 2008년 9월 26일 이후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달러선을 넘어선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AEA)는 이날 “카다피 친위군과 반정부 간 전투가 치열해짐에 따라 리비아의 원유수출량이 지난주 급격히 줄기 시작해 기존 하루 160만 배럴에서 지금은 50만 배럴 밑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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