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군, 미스라타 맹공..”美, 전투전력 철수”

카다피군, 미스라타 맹공..”美, 전투전력 철수”

입력 2011-04-02 00:00
수정 2011-04-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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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친위군은 1일(현지시각) 반군이 제안한 조건부 정전안을 거부한 채 반군이 장악한 서부도시 미스라타에 맹공을 퍼부었다.

카다피 친위군이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세를 확장하는 가운데 미군은 2일로 예정된 리비아 공습작전 종료와 함께 미사일과 전투기를 철수할 준비를 했다고 미 정부 당국자들이 전했다.

반군 대변인은 카다피 친위군이 이날 서부 지역 반군의 최대 거점 도시인 미스라타에 탱크, 로켓추진식 수류탄, 박격포 등을 이용해 무작위로 맹렬한 공격을 했다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대변인은 카다피 친위군 병사들이 미스라타에서 집과 가게들을 약탈하고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날 미스라타 주민 5명이 친위군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반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미군은 2일 전투 임무를 종료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공습 임무를 넘기면서 토마호크 미사일과 공격기도 곧 철수할 것이라고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이 이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들 당국자는 리비아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토마호크를 다시 발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2일부터는 토마호크를 탑재한 해군 함정과 잠수함이 지중해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밀타격 능력이 뛰어난 토마호크는 지난달 19일 이른바 ‘오디세이 새벽’ 작전이 시작된 이래 이날 오전까지 총 228발(미국 221발·영국 7발)이 발사됐다.

리비아 관영 TV는 군 관계자를 인용, 서방 연합군이 이날 저녁 트리폴리에서 각각 동쪽으로 100km, 남서쪽으로 190km 떨어진 콤스와 아루지반의 민간인 거주지역, 군 기지를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미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이날 반군의 조건부 정전안 제의에 관한 질문을 받고 오바마 대통령은 카다피의 퇴진을 원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정전안 제의 결과에 대한 예측은 거부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반군은 카다피 친위군의 점령 도시 철수와 카다피의 리비아 출국을 전제로 하는 정전안을 제안했으나 카다피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영국 총리실은 리비아 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런던을 방문해 당국과 대화를 나누고서 트리폴리로 돌아갔다는 보도는 사실이라고 확인했으나 거래는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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