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내 놔”…멕’교사들 갱단 협박에 거리로

”월급 내 놔”…멕’교사들 갱단 협박에 거리로

입력 2011-09-15 00:00
수정 2011-09-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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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서부 휴양도시인 아카풀코에서 마약갱단으로 추정되는 범죄조직의 협박을 받은 교사들이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 나왔다.

멕시코 서부 게레로주(州)에 있는 127개 학교 소속 교사 2천여명은 14일(현지시간) 아카풀코 도심에서 시위를 갖고 앙헬 아기레 주지사 면담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교사들은 갱단으로 의심되는 범죄조직으로부터 “월급의 절반을 내놓으라”는 내용의 수백여건의 협박 편지를 받은 뒤 공포와 분노를 못 이긴 나머지 동료들과 연대해 거리로 몰려 나왔다.

학교 노조 지도자들은 교사들이 지난달 협박편지를 받은 뒤로 수업을 거부하기 시작해 14일을 기준으로 아카풀코에 있는 전체 1천400여개 학교 중 639개 학교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CNN멕시코가 보도했다.

주 정부는 교사들에게 학교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교사들은 주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교사들은 범죄 위협이 있을 경우 학내에 설치된 비상버튼을 눌러 경찰을 부르는 것만으로는 범죄조직의 협박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카풀코는 멕시코 최대 휴양지 중의 하나로 마약 폭력이 극심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마저 줄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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