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성들, ‘섹스파업’ 경고로 마을평화 찾아

필리핀 여성들, ‘섹스파업’ 경고로 마을평화 찾아

입력 2011-09-17 00:00
수정 2011-09-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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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한 촌락에서 부인들이 폭력이 난무하는 것을 참다못해 남편들에게 ‘섹스 파업’ 카드를 들이밀어 마을의 평화를 찾았다고 유엔난민 최고대표사무소(UNHCR)가 16일 밝혔다.

UNHCR 마닐라 지부의 리코 살세도 대표는 지난 7월 102 가구가 거주하는 민다나오 섬 다도 마을에서 부인들이 생업을 위협하는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다 ‘섹스 파업’ 카드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살세도 대표는 “현지는 집안 사이의 대립, 토지 분쟁 등으로 폭력이 많은 곳으로 봉제업 일을 하는 부인들이 폭력 때문에 완제품 배달 수송로가 막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봉제업계의 지도자 하스나 칸다투는 “부인들이 남편들에게 싸움질하는 곳에 가면 집에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섹스 파업’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칸다투의 남편 렝스 쿠퐁은 “마누라가 ‘나쁜 짓을 하면 거기를 잘라버릴 것’이라고 말했다”며 허리 아래 부분을 가리키는 몸짓을 했다.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는 모슬렘 세력들 사이에 토지, 돈 그리고 정치력 영향력을 둘러싸고 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 와중에서 일부 세력은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폭력을 일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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