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K팝 이어… 日 서점가에도 ‘한류’

드라마·K팝 이어… 日 서점가에도 ‘한류’

입력 2011-10-03 00:00
수정 2011-10-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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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K팝에 이어 일본 서점가에도 한류 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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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각종 통계를 조사해 발표하는 오리콘에 따르면 한국 조선왕조 역사를 다룬 책인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조선왕조 역사와 인물’(강희봉 저·시쓰교노니혼샤)이 오리콘 책 종합 판매랭킹에서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랭크됐다. 누계판매 10만 9000부, 주간 2만 9000부를 판매해 10월 3일 자 오리콘 북 랭킹에서 7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연예인들의 사진집이 아니고는 베스트셀러에 오른 우리나라 책이 별로 없었던 데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관련된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포함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역사는 물론 역대 27명의 왕, 왕실문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다. 한국 역사 드라마를 즐겨보는 일본 시청자들이 조선시대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북이다. 조선왕조실록을 기초로 제작돼 한국에서도 따분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일본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의 역사 드라마가 자주 방영되면서 조선 왕조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본격적인 한류 시대극을 즐기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지난 7월에 발매돼 한류 역사 드라마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판매부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8월 22일 자 오리콘 북 랭킹에 처음으로 100위권 내에 진입한 이 책은 9월 5일부터 매주 판매부수가 올라가며 인기를 끌면서 장르별 신간부문과 주요 서점 신간 판매부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리콘 관계자는 “책 구매자 연령층은 시대극을 즐기는 40대 이상이 주를 이룬다.”며 중장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대장금’ ‘이산’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10-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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