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세계적 휴양지 2곳에서 총격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모두 12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2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이들 사건이 일어난 지역들은 모두 마약 관련 범죄가 창궐하는 곳이다.
경찰은 이날 남서부 게레로 주(州) 해안도시 시와타네호에서 총상을 입은 변사체 7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역 신문은 반라(半裸)에 피투성이인 희생자들이 거리에서 발이 막대에 묶인 채 숨진 사진을 실었으며, ‘라 파밀리아’ 범죄조직의 분파인 템플기사단의 문양이 있는 협박 편지도 시신 옆에서 발견됐다.
이날 시날로아 주 마사틀란에서도 총격사건이 일어나 5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무장괴한들이 주류 판매점 밖의 한 차량에 타고 있던 남녀 젊은이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괴한들은 희생자들에게 총격을 가하기 전 무언가 말을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날로아 주는 멕시코에서 마약 관련 범죄가 가장 심각한 곳 가운데 하나로 중미와 콜롬비아까지 세력권에 둔 호아킨 ‘엘 샤포’ 구스만 카르텔의 태생지다.
공식 통계자료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지난 2006년 연방정부가 마약 카르텔 소탕을 선포한 이래 4만1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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