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정보국, 사르코지 사유물로 전락”

“佛 정보국, 사르코지 사유물로 전락”

입력 2012-01-20 00:00
수정 2012-01-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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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3명 ‘대통령의 첩자’ 출간

프랑스판 FBI(연방수사국)로 불리는 국내중앙정보국(DCRI)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정치 라이벌들을 감시하는 사유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의 디디에 아수 기자와 ‘르 푸앵’의 올리바 르카생 등 현직 언론인 3명은 ‘대통령의 첩자(The President’s Spy)’를 출간하고 DCRI가 과거 어느때보다 대통령의 정치 도구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는 4월 대선을 앞두고 19일 출간된 이 책은 DCRI가 ‘하부조직 R’이라는 비공식 조직을 운영하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적들을 감시, 미행, 도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조직은 가택 침입, 도청, 미행, 해킹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이 책은 덧붙였다.

DCRI는 사르코지 대통령 집권 후 과거 대테러 정보기구인 국토감시국(DST)과 경찰 정보기관인 통합정보국(RG)을 통폐합해 창설된 것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창설 당시 자신이 그동안 정치 사찰의 희생자였다며 DCRI가 다시는 정치사찰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 책은 DCRI 책임자인 베르나르 스카르시니 국장이 ‘사르코지 보이(boy)’ 중의 하나라며 그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요구에 결코 ‘아니오’라고 하는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너무 지나치다. 조직 내부에 불만이 가득하다 “ “DCRI가 출범한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을 위한 것이었다” “과거에도 정치 사찰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등 DCRI 내부의 불만을 전했다.

이 책에 대해 스카르시니 국장은 “나는 누구의 스파이도 아니다”고 반박했으며 클로드 게앙 내무부 장관은 “DCRI가 법의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정치도구화하거나 정치사찰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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