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하실 만화책, 경매서 40억원 ‘대박’

美지하실 만화책, 경매서 40억원 ‘대박’

입력 2012-02-23 00:00
수정 2012-02-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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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가정집 지하실에서 발견된 오래된 만화책들이 경매에서 약 40억원의 거금에 팔렸다.

댈러스 소재 경매업체 헤리티지옥션은 마이클 로어(31·캘리포니아주 옥스나드)가 의뢰한 만화책 수집품이 22일 뉴욕에서 이뤄진 경매에서 약 350만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전체 수집품 354권 중 영웅 캐릭터 배트맨이 1939년 처음 등장하는 ‘디텍티브코믹스 제27권’은 52만3천달러(약 5억9천만원)에 팔렸으며, 슈퍼맨이 데뷔한 ‘액션코믹스 제1권’(1938년)은 29만9천달러(약 3억4천만원)에 거래됐다.

’배트맨 제1권(1940년)’과, 표지에 아돌프 히틀러가 그려진 ‘캡틴아메리카 제2권(1941년)’은 각각 27만5천달러(약 3억1천만원)와 11만4천달러(약 1억3천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경매 의뢰인 로어는 지난해 2월 돌아가신 종조모의 지하실을 청소하다 차곡차곡 쌓인 만화책 345권을 발견했다.

만화책은 1994년 세상을 떠난 종조부 빌리 라이트가 수집해 남긴 것으로, 로어는 발견 당시 만화책의 가치를 전혀 알지 못했다.

몇 달 후 동료와 대화 중 이 만화책의 가치에 눈을 뜬 로어는 전문가에게 종조부의 유품을 보인 후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수집품에는 미국 만화책 전성기에 출판된, 거래 가격 상위 100대 만화책 가운데 무려 44권이 들어 있었던 것.

만화 가격집 오버스트리트 코믹북 가이드의 공동 발행인 J.C. 본은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수집품의 범위는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날 실제 경매 결과 낙찰가는 감정가인 약 2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35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소장 가치가 다소 떨어지는 나머지 118권은 25일 온라인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온라인 경매의 낙찰 예상가는 모두 합쳐 10만달러 정도라고 헤리티지옥션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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