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연구팀 “도쿄 도심서 진도 7 지진 가능성”

日정부 연구팀 “도쿄 도심서 진도 7 지진 가능성”

입력 2012-03-08 00:00
수정 201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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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인 도쿄 도심에서 지금까지 예상한 것보다 강한 진도 7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정부 연구팀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당장 지진이 일어난다는 게 아니라 이를 기준으로 방재 대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도쿄대와 교토대를 중심으로 한 문부과학성 프로젝트팀은 7일 도쿄만 북부 지하에서 규모(진원에서 측정되는 지진의 절대 강도) 7.3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지상에서 계측되는 진도(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주관적 강도)가 최고 7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도권에 설치한 약 300개의 지진계 자료에 근거해 지하 구조를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예상한 것처럼 지하 30∼40㎞가 아니라 지하 20㎞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진원(震源)의 위치가 얕을수록 진도는 세진다. 이에 따라 도쿄 도심 지진의 최고 진도도 6강(强)에서 7로 수정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지난달 21일 이미 언론에 보도됐지만, 이번에 정식으로 발표됐다.

정부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도쿄도는 내달 지역별 진도 예상치를 표시한 지도를 수정할 방침이다.

’도쿄만 북부 지진’은 진원이 도시의 지하에 있는 직하형(直下型) 지진 중 하나다. 도쿄만 북부는 미나토(港)구 등 도심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대표적인 수도 직하형 지진으로 거론된다.

이 부근에서는 에도(江戶) 말기나 근대 초기에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말이 있을 뿐 구체적인 기록이 없다.

일본 정부가 2004년 18가지 수도 직하형 지진에 대한 예상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도쿄만 북부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나면 도심의 최고 진도가 6강(强)에 이르러 최악에는 약 1만1천명이 숨지고, 경제 피해가 112조엔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이같은 피해 예측이나 방재 대책도 수정해야 한다.

일본 수도권에서 진도 7의 강진이 처음 예상된 것은 아니다.

진원이 다치카와(立川) 단층대(사이타마현 서쪽∼도쿄 다마 지역)나 간나와·고즈-마쓰다(神繩·國府津-松田) 단층대(가나가와현∼시즈오카현 동쪽) 등 활성단층에 있을 경우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일찌감치 예상됐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수도권 직하형 지진과는 별개로 이바라키(茨城)현 남부를 포함한 간토(關東) 남쪽에서 근대 초기 이후 120여년간 규모 7.0 전후의 대형 지진이 5회 일어났다는 데 근거해 앞으로 30년 안에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70%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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