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3년 생활 담은 17분짜리
재선 도전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식’ 홍보 방법을 동원하며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오바마 대선캠프는 대통령의 지난 3년간 백악관 생활을 담은 17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의 예고편을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유명 영화감독 데이비스 구겐하임이 제작을,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톰 행크스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오는 15일 미 전역의 오바마 대선캠프 사무소에서 첫 상영회가 열린다.
오바마 대선캠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영화는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할 당시 미국에 닥친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이 내린 힘든 결정들, 국가 경제 재건을 위해 우리가 이뤄낸 진전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선거진영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공화당 경쟁자들의 공격에 맞서 대통령이 지난 3년간 이뤄낸 업적들을 강조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영화에는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조 바이든 부통령,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전 선임고문, 람 이매뉴얼 백악관 전 비서실장 등 대통령 고위 참모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이날 예고편에 등장한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알 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사망)의 은신처에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던 당시를 지난 3년간 경험한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대변인은 “대통령의 지난 3년간 업적을 알려고 굳이 이 영화를 볼 필요는 없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더 높은 실업률, 기록적인 국가채무에 허덕이게 하면서부터 불행히도 미국인들은 그의 ‘업적’을 매일같이 느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에도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자신의 선거공약을 홍보하기 위해 30분짜리 다큐멘터리 광고 영상을 상영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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