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 요리사·전용 농구장… 카다피 차남 ‘호화’ 감옥생활

전속 요리사·전용 농구장… 카다피 차남 ‘호화’ 감옥생활

입력 2012-03-19 00:00
수정 2012-03-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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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 요리사, 전용 농구장, 24시간 의료시설….’

리비아의 독재자 고(故)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인 샤이프 알이슬람(40)을 위한 1인 감옥이 고급 휴양 리조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호화롭게 지어지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가 18일 보도했다.

카다피 생전 권력 후계자로 민주화 시위 진압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샤이프는 지난해 11월 베두인족으로 위장해 리비아를 빠져나가려다 체포된 뒤 진탄의 산악 지대에 있는 빌라에 구금된 상태이며,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범 재판을 위해 수주 내 트리폴리의 감옥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옵서버가 단독으로 현장 취재한 이 수감시설은 샤이프 한 사람만을 위한 ‘감옥 내 감옥’으로 철통 같은 경비와 호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트리폴리에서 가장 큰 감옥인 알아다스를 통째로 비우고, 중심부에 정원이 딸린 요새를 신축했다. 마당에는 실내 축구장과 농구장이 있으며,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 시도에 대비해 견고한 철재로 지붕을 만들었다. 개인 이슬람 사원과 위성TV 채널 등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비병들은 “감옥이 아니라 휴양 리조트”라고 꼬집었다. 옵서버는 “국가과도위원회 등 리비아 지배층의 마음에 여전히 카다피 가족의 영향력이 남아있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2-03-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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