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종교계 노벨상’…”비폭력·종교간 화해” 등에 기여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76)가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존 템플턴 재단은 29일(현지시간) “보편적 윤리와 비폭력, 세계 종교 간 조화를 위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목소리를 내온” 공로로 2012년 템플턴상을 달라이 라마에게 수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단 측은 시상식이 오는 5월 14일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에서 거행된다며 상금은 110만 파운드(약 20억원)라고 전했다.
템플턴상 수상 소식을 접한 달라이 라마는 “내가 인류를 위해 한 미약한 봉사를 인정받았다”며 기뻐했다.
달라이 라마의 템플턴 수상 발표는 중국의 탄압정책에 항의해 티베트인이 30번째로 분신을 감행한 가운데 나왔다. 티베트 불교 승려와 여승이 대부분인 분신기도자 중 최소한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도착하기 수 시간 전에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티베트 남성은 끝내 숨졌다.
템플턴상은 과학과 종교 간 이해 증진을 위해 1972년 미국 태생 영국의 금융인이자 자선사업가인 존 마크 템플턴이 창설했다.
한국에서는 사회복지와 복음 전파, 남북 화해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92년 한경직(韓景職) 목사가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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