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 중국선원 집단살해 마약왕 체포

메콩강 중국선원 집단살해 마약왕 체포

입력 2012-05-10 00:00
수정 2012-05-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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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라오스 공동작전…특별 호송기로 中 압송

작년 10월 메콩강 태국 수역에서 중국 화물선원 13명을 살해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골든 트라이앵글의 마약왕 나오칸이 체포돼 중국으로 압송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공안부에 따르면 중국과 라오스는 합동 작전을 벌여 지난달 25일 중국 선원 살해 사건의 주범 혐의를 받는 나오칸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중국과 라오스, 태국, 미얀마 4국 공안 당국은 나오칸의 부하들을 대거 체포함으로써 나오칸 조직을 궤멸시켰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나오칸을 태운 특별 호송기는 이날 오전 중국에 도착했다.

나오칸은 메콩강 상류의 태국, 미얀마, 라오스의 접경 지대이자 마약 재배 중심지인 골든 트라이앵글을 지배하던 전(前) 마약왕인 쿤사가 1996년 미얀마 정부에 투항한 이후 조직을 접수, 마약왕으로 행세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중국과 태국은 나오칸 조직과 이들과 결탁한 태국 제3군구 ‘파이망’ 부대 장병 9명이 중국 선원들을 살해했다고 초기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나오칸은 메콩강 유역을 운항하는 민간 선박을 나포해 마약 운반에 사용한 전력이 있다.

2009년에는 보호세를 내지 않는 중국 화물선을 공격해 선원 1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적이 있다.

나오칸은 중국 국민 13명을 참혹히 살해한 주범인데다 중국은 마약 범죄 연루자를 엄격히 처벌해왔으므로 이후 사법 처리 과정에서 극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선원 집단 살해 사건 이후 중국의 주도로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 4국은 무장 선박과 경력을 대거 투입해 메콩강 일대에서 공동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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