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이틀째 정전사태‥6억명 불편

인도서 이틀째 정전사태‥6억명 불편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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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절반가량 전력 공급 중단 ‘비상’‥레바논도 파업으로 부분 정전

인도에서 이틀째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6억 명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지역이 이틀 연속 정전된 데 이어 동부에서도 전력 공급이 중단돼 국토의 절반가량인 총 13개 주(州)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북부에 있는 수도 뉴델리에서는 신호등이 나가고, 하루에 180만 명이 이용하는 델리 지하철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동부 지역에서는 한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 수백 명이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지하에 갇혔다고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갈주 총리가 밝혔다.

이번 정전 사태는 인도에서 10여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전력 중단 사고이자, 전세계 최악의 정전사고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같은 정전 사고는 경제 개발을 추진하면서 인도의 전력 수요가 급증했지만 노후된 전력 시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기온 상승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것도 정전 사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지목됐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께 전력 복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레바논에서는 전력 회사의 날품팔이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여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해 몇몇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문제의 레바논전력(EDL)사는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노동자들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직장폐쇄 조치로 나라 전체가 정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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