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여 지켜본 ‘공포의 7분’…美곳곳서 환호

숨죽여 지켜본 ‘공포의 7분’…美곳곳서 환호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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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과정 생중계…수백명 관중 모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미 동부시간으로 6일 오전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순간 미국 곳곳은 기쁨과 환호로 물들었다.

큐리오시티의 화성 대기권 돌입부터 착륙까지, 바늘구멍을 통과해 나는 것에 비유될 만큼 어려운 과정이 진행된 ‘공포의 7분’을 미국인들은 숨죽이며 지켜봤고 마침내 이뤄진 우주 탐사를 향한 인류의 ‘엄청난 진보’를 함께 기뻐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큐리오시티의 착륙 성공 사실이 발표되자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우주비행 관제센터는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과학자들은 NASA 직원들에게 ‘마스(Mars)’ 초콜릿을 나눠주며 성공적인 화성 착륙을 기념했다.

복잡한 착륙 과정을 고안해낸 기술팀의 애덤 스텔츠너는 “큐리오시티가 안정적인 평평한 지점에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 아름답다, 정말 아름답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큐리오시티의 착륙 성공 후 관제센터에서 1시간여 동안 축하인사와 환호가 이어지면서 찰스 엘라치 JPL 국장은 기자회견을 열도록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 아닌 부탁’을 해야 했다.

엘라치 국장은 연구팀을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에 비유하며 “이 팀은 금메달을 따서 돌아왔다”고 칭찬했다.

이날 뉴욕의 대표적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대형 화면을 통해 큐리오시티의 착륙 과정이 생중계됐다.

무더운 날씨에도 수백명의 관중이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목격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광장에 모여들었다.

큐리오시티의 착륙 성공 사실이 확인되자 관중은 “나사(NASA)! 나사!”를 연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대형 화면에는 “큐리오시티의 성공적인 화성 착륙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띄워졌다.

텍사스에서 온 막스 주런은 “사람들의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착륙 광경을 보고 싶었다”면서 “그들이 성공해 기쁘다. 정말 흥분된다”고 말했다.

코네티컷에서 온 짐 오레일리는 “이는 정말 엄청난 진보다. 내가 이 광경을 보려면 밖으로 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큐리오시티의 성공적인 착륙은 먼 미래에까지 미국 자부심의 한 정점으로 남을 유례없는 업적”이라며 “이는 오랜 역경도 우리의 유일무이한 독창성과 투지에 비할 수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렇게 놀라운 성과를 현실로 이뤄낸 NASA의 모든 직원에게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2010~2011년 NASA의 선임 기술자로 일한 조지아공과대학의 보비 브라운 교수는 “황홀하고 흥분된다. 너무 소리를 질러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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