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사관, 日 우익단체 시위로 몸살

주일 대사관, 日 우익단체 시위로 몸살

입력 2012-08-15 00:00
수정 2012-08-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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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한국대사관이 일본 우익단체의 시위로 15일 종일 몸살을 앓았다.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도쿄 요쓰야(四谷)의 대사관 부근에 ‘일본청년사’와 ‘민족동맹’ 등 일본 우익단체들이 차량에 확성기를 달고 몰려왔다.

오전에는 3대에 불과했지만, 오후 1시15분께에는 약 20대로 불어났다. 오후 3시까지 50∼60대가 몰려왔고, 차량에는 1∼2명씩 타고 있었다. 대형 버스도 동원했다.

오전에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우익단체 회원 중 상당수가 한국대사관에 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15∼30분에는 15분가량 대사관 앞 편도 4차로 중 2개 차선을 점거한 채 “이명박 대통령은 천황(일왕)에게 사과하라”거나 “미나미 조센진(南朝鮮人.한국인을 경멸적으로 부르는 말)은 일본에서 나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항의문 전달을 시도했다.

일본 경찰은 이날 기동대까지 동원해 우익단체 차량이 나타날 때마다 편도 4차로를 막고 차량을 검문했다. 대사관 직원이나 민원인과 우익단체 간에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예전에는 수요일에 3∼4명이 시위를 벌이는 정도였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지난 10일부터 시위 차량과 인원이 부쩍 늘었다”면서 “오사카·요코하마·고베·히로시마 총영사관 앞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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