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 관객, 탄성과 갈채로 호응
“환상적입니다”, “훌륭하네요”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북적대는 곳의 하나인 멘린 파크 쇼핑 몰.
24일 오후(현지시간) 이 쇼핑몰 야외무대에서 선보인 한국의 태권도 시범과 K-팝 공연에 흑인과 백인 등으로 어우러진 현지 주민들이 탄성과 갈채를 아낌없이 보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설립한 태권도세계평화봉사단의 태권도 시범단(단장 김태중) 및 K-팝 공연단이 남아공 주재 한국대사관의 후원으로 1시간 반 동안 격파와 품새 및 한국의 선율로 800여명의 현지 주민과 한인 교민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15명으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단이 날렵하게 하늘로 뛰어올라 손과 발로 송판을 격파하는 등 묘기를 펼쳐보일 때마다 탄성을 내지르며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관중들은 또 휴대전화기로 공연 모습을 담는가 하면 일부 어린이들은 콘크리트 구조물 등에 기어올라 한국 젊은 남녀들의 무술시범을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프리토리아 서부의 애터리지빌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마쿠벨라(28)씨는 태권도 시범이 “훌륭하다”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잘 대처하는 데 태권도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상균 등 8명으로 이뤄진 K-팝 공연단이 ‘트윙클·붉은 노을·허니’ 등 K-팝 메들리 등을 부르며 춤을 추자 관객들은 낯설지만 신명나는 한국 가락에 몸을 흔들고 휘파람을 불어대며 호응했다.
프리토리아에 거주하는 흑인 피터 모피(39)씨는 “한국 대중가요를 처음 접한다”며 “익숙하지 않은 리듬이지만 아주 좋다. 환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한인들도 태권도 시범과 K-팝 공연을 보며 즐거워했다.
한 교민(여)은 “남아공 수도에 K-팝이 울려 퍼지는 것을 보니 감격스럽다”며 “한국의 국력이 정말 신장된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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