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수도, 태권도·K-팝 공연에 환호

남아공 수도, 태권도·K-팝 공연에 환호

입력 2012-08-25 00:00
수정 2012-08-25 12: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800여 관객, 탄성과 갈채로 호응

“환상적입니다”, “훌륭하네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북적대는 곳의 하나인 멘린 파크 쇼핑 몰.

24일 오후(현지시간) 이 쇼핑몰 야외무대에서 선보인 한국의 태권도 시범과 K-팝 공연에 흑인과 백인 등으로 어우러진 현지 주민들이 탄성과 갈채를 아낌없이 보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설립한 태권도세계평화봉사단의 태권도 시범단(단장 김태중) 및 K-팝 공연단이 남아공 주재 한국대사관의 후원으로 1시간 반 동안 격파와 품새 및 한국의 선율로 800여명의 현지 주민과 한인 교민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15명으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단이 날렵하게 하늘로 뛰어올라 손과 발로 송판을 격파하는 등 묘기를 펼쳐보일 때마다 탄성을 내지르며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관중들은 또 휴대전화기로 공연 모습을 담는가 하면 일부 어린이들은 콘크리트 구조물 등에 기어올라 한국 젊은 남녀들의 무술시범을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프리토리아 서부의 애터리지빌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마쿠벨라(28)씨는 태권도 시범이 “훌륭하다”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잘 대처하는 데 태권도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상균 등 8명으로 이뤄진 K-팝 공연단이 ‘트윙클·붉은 노을·허니’ 등 K-팝 메들리 등을 부르며 춤을 추자 관객들은 낯설지만 신명나는 한국 가락에 몸을 흔들고 휘파람을 불어대며 호응했다.

프리토리아에 거주하는 흑인 피터 모피(39)씨는 “한국 대중가요를 처음 접한다”며 “익숙하지 않은 리듬이지만 아주 좋다. 환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한인들도 태권도 시범과 K-팝 공연을 보며 즐거워했다.

한 교민(여)은 “남아공 수도에 K-팝이 울려 퍼지는 것을 보니 감격스럽다”며 “한국의 국력이 정말 신장된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