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또 유색인종 집단폭행 피살

호주서 또 유색인종 집단폭행 피살

입력 2013-01-02 00:00
수정 2013-01-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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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또 유색인종 청년을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2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1시께 멜버른 남부 라이에서 남아시아계로 추정되는 정원사 데이비드 카사이(22)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청년 5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숨졌다.

목격자들은 “카사이가 길을 걷고 있는데 어딘가에서 갑자기 나타난 청년 5명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카사이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괴청년들에게 폭행을 당한 카사이는 바닥에 쓰러지면서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같은 날 오전 4시께 숨졌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인근 CCTV에 잡힌 영상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18~24살 사이의 청년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호주 경찰이나 언론은 이 집단폭행 사건의 성격이나 가해자, 피해자의 인종을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유색인종을 겨냥한 증오 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멜버른 인근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스스로를 ‘크레이지 화이트 보이스(Crazy White Boys)’라 칭하는 인종차별주의 그룹의 백인 청년 3명이 길가던 베트남 유학생을 아무런 이유없이 집단폭행하는 등 유사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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