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언어 쓰는 게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

“두 개 언어 쓰는 게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

입력 2013-01-11 00:00
수정 2013-01-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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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언어만 사용하는 것(monolingualism)보다 두 개 언어를 사용하는 것(bilingualism)이 알츠하이머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 보도에 따르면 렉싱턴에 있는 켄터키대 신경과학자 브라이안 골드는 두 개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을 길러온 노인들에게 ‘주의력 변환 과제(attention-switching task)’를 수행하도록 한 결과 어린 시절부터 두 개 언어를 사용한 노인들이 ‘집행 기능(executive function·다른 인지적 기능들을 통제하는 심리적 기능)’에서 더 우수하다는 초기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주의력 변환 과제는 나이가 들면서 전형적으로 능력이 줄어드는 과제다.

또 골드 박사는 두 개 언어를 구사하는 노인들이 하나의 언어만 쓰는 노인들보다 ‘주의력 변환 과제’를 더 잘 수행하는 것을 발견했다. 색깔과 형태를 구분 짓는데 훨씬 빨랐다는 뜻이다.

나아가 골드 박사는 과제 수행 중인 뇌의 활동을 보기 위해 스캐너로 촬영한 결과 하나의 언어만 구사하는 노인들의 뇌는 과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두 개 언어를 사용하는 노인들의 뇌는 마치 젊은이들의 뇌처럼 더 효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했다.

신경과학자들은 뇌 손상을 보상하는 능력인 뇌의 예비능력(brain reserve)이 클수록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사고와 기억력의 감소를 보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뇌의 예비능력이 클수록 알츠하이머와 다른 형태의 치매에서 비롯된 손실을 막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인의 약 20%가 두 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같은 도시들에서는 많게는 인구의 60%가 두 개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키운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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