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최고치…부동산 활기 시퀘스터 돌입에도 美 올해 2.25% 성장 가능”

“다우 최고치…부동산 활기 시퀘스터 돌입에도 美 올해 2.25% 성장 가능”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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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전문가’ 윌리엄 클라인 피터슨국제경제硏 연구원 “단, 정치권이 시장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해 줄 때만”

윌리엄 클라인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거푸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의 급등세는 미국 경제 전반의 회복세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린스턴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클라인 연구원은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보실 소속 개발·무역연구소 부소장(1971~1973년) 등을 역임했다.

윌리엄 클라인 피터슨국제경제硏 연구원
윌리엄 클라인 피터슨국제경제硏 연구원
→미국 주가 급등세의 원인은.

-경제가 침체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이 재개됐고 실업률이 정점을 치고 완화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은 주식투자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재정절벽과 유럽 부채 위기도 완화됐다.

→거품은 아닌가.

-1996~2000년 증시 거품기 때 주가수익률(PER)은 30에 달했다. 반면 지금은 주가수익률이 그때의 절반밖에 안 된다. 현 주가수익률은 과도하지 않다. 더 높아지는 게 타당하다.

→언제까지 상승세가 지속될까.

-연준이 양적완화를 중단하고 금리를 올리는 등 정책 변화를 꾀할 때 시험이 닥칠 것이다. 최근 연준은 실업률 6.5%가 정책변화의 기준점이라고 밝혔는데, 최소한 내년 중반기 이전까지는 실업률이 떨어질 것 같지 않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미국 경제 전반의 회복세를 상징한다고 말할 수 있나.

-그렇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2.25%, 내년은 3%로 전망된다. 연방정부 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 돌입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성장치가 예상되는 것은 인상적이다. 올해 경제가 시퀘스터만 잘 견뎌낸다면 이후로는 더 좋아질 것이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까.

-최근 수년간 미국 증시와 신흥국 증시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었다.

→부동산 시장 전망은.

-부동산 시장 회복세야말로 전망을 밝게 해주는 주된 요인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압류주택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 경제 회복세에 걸림돌이 있다면.

-정치권이 재정 협상에서 신용등급 하락을 불렀던 2011년과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경제가 심각하게 퇴보할 것이다.

→북한의 도발에 따른 변수가 한국 경제에 영향을 줄까.

-2010년(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에 북한과 심각한 긴장이 불거진 뒤 한국에 대한 투자에 큰 감소는 없었다. 진짜 충돌이 아니고 말로만 위협이 빚어진다면 경제적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4-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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