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첩보감시 세계지도’ 공개…이란 최고강도 주시

미국 ‘첩보감시 세계지도’ 공개…이란 최고강도 주시

입력 2013-06-09 00:00
수정 2013-06-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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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미국이 얼마나 전화·컴퓨터망 정보를 몰래 수집했는지를 추정할 수 있는 지도가 유출됐다.

미국 정보 당국이 가장 집중적으로 첩보를 캔 곳은 핵무장 파문을 일으킨 이란과 이슬람 테러세력이 출몰하는 파키스탄, 미국의 중동 동맹국인 요르단 등 3곳이었다.

미국 당국은 자국을 중국과 이라크 수준으로 엄중히 감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한국과 북한은 가장 감시 강도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진보성향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첩보 데이터 분석 도구인 ‘국경없는 정보원’(Boundless InformantㆍBI)에 관한 내부 기밀문서를 단독 입수, 이 BI가 만든 ‘세계 열기 지도’(Global Heat Map)를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올해 3월 한 달 기준으로 작성된 이 지도는 NSA가 외국에서 전화·컴퓨터망 첩보를 캐내는 정도를 온도처럼 색깔로 표기했다. 빨간색이 첩보 수집량이 가장 많은 곳이고 짙은 초록색이 가장 적다는 뜻이다.

빨간색 국가는 이란과 파키스탄, 요르단 등 3곳이었다. 가디언은 BI 관련 내부 문서를 인용해 NSA가 올해 3월 이란에서 약 140억건의 전화와 전산 첩보를 캐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과 요르단에서는 각각 135억여건과 127억여건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감시 수위가 비교적 높은 노란색 등급으로 중국·이라크와 같았다. 해킹 공격을 한다고 미국이 노골적으로 성토한 맞수 국가나 중동 분쟁국과 같은 수준으로 자국을 감시한다는 뜻이라 미국 내에서 파문이 예상된다. 미국에서 올해 3월 NSA가 수집한 정보는 28억9천여건에 달했다.

NSA는 최근 자국민의 전화통화 기록과 인터넷 사용 정보를 대거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무리하게 감시망을 운영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NSA 등 미국 정부 측은 이런 지적에 대해 ‘미국민의 사생활이나 자유권을 침해할 정도의 정보 수집을 한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한국과 북한은 일본과 호주, 스웨덴 등과 함께 가장 감시 수준이 낮은 ‘짙은 초록색’ 등급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NSA가 올해 3월 전 세계 컴퓨터망에서 약 970억건의 첩보를 수집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다른 미국 측 문서를 인용해 NSA가 전산망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특정 사용자의 IP 주소까지 파악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IP주소는 인터넷망을 쓰는 컴퓨터에 부여되는 번호로 사용자의 거주 국가와 도시 등을 대략 추정할 수 있는 정보다.

이 보도는 NSA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NSA는 지금까지 의회 등에서 시민 당사자의 신원이나 위치를 알 수 없는 수준으로 통신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해 자칫 ‘거짓 해명’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이 공개한 지도는 웹사이트(http://www.guardian.co.uk/world/2013/jun/08/nsa-boundless-informant-global-datamining/print#zoomed-picture)에서 볼 수 있다.

NSA는 이번 보도에 대해 “기존에 밝힌 것처럼 우리는 특정인의 위치나 신원을 확인할 능력이 없다. 이번에도 사실 관계는 같다”고 답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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